Backing track 위에서 연주한다는 것
YouTube에 "bass backing track"이라고 검색하면 영상이 끝없이 나온다. 드럼, 기타, 키보드가 연주하는 반주 위에 베이스만 빠져 있다. 여기에 베이스를 얹으면 된다.
이걸 틀고 연주할 수 있으면, 코드잼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누군가 "blues in A!" 하고 외치면 다 같이 연주가 시작되는 것. 그 경험을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게 해주는 게 backing track이다.
문제는 뭘 쳐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backing track을 틀면 화면에 글자가 뜬다. A7, D7, E7 같은 코드들이 마디마다 바뀐다. 이 글자를 보고 뭘 쳐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거기까지 가려면 알아야 하는 게 있다. 음 자체에 대한 이해 — 반음이 뭔지, 프렛보드에서 음이 어디에 있는지. 코드를 읽는 법 — Dm7이 뭔 뜻인지, major와 minor가 뭐가 다른지. Scale과 mode — 코드 위에서 어떤 음들이 어울리는지. 리듬 — 어떤 음을 치느냐만큼, 언제 치느냐가 중요하다. 코드톤과 approach note — 코드가 바뀔 때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법. 테크닉과 다이나믹스 — 같은 음이라도 치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소리가 난다. 그리고 듣는 능력 — 다른 악기가 뭘 하는지 듣고 반응하는 감각.
많다. 하지만 한꺼번에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다.
Blues에서 시작한다. 12-bar blues라는 구조가 있다. 코드 3개, 12마디, 반복. 단순한 틀이다. 그런데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게 끝이 없다. Duck Dunn의 "Green Onions" 베이스 라인을 들어보면 — 코드 3개짜리 곡인데 그 groove가 50년 넘게 사람을 움직인다. Tommy Shannon이 Stevie Ray Vaughan 뒤에서 치는 shuffle walking bass를 들어보면 — 같은 12-bar인데 완전히 다른 세계다. Blues 하나만으로도 수십 가지 연주가 가능하다.
Blues를 충분히 파고 나면 다른 장르도 열린다. Funk, rock, soul, CCM — 결국 같은 원리가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