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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le이라는 지도

Root와 5th만 치다가 다른 프렛을 만져봤다. 3번줄 1프렛. 삐끗한다. 안 어울린다. 3번줄 2프렛. 괜찮다. 3번줄 3프렛. 이것도 괜찮다. 3번줄 4프렛. 좋다. 밝은 느낌이 추가된다.

아무 음이나 되는 게 아니다. 어떤 프렛은 backing track과 어울리고 어떤 프렛은 삐끗한다. 규칙이 있다. 그 규칙이 scale이다.

Major scale과 minor scale

"도레미파솔라시도"가 C major scale. 7개 음. 음 사이의 간격은 온음-온음-반음-온음-온음-온음-반음. A에서 시작하면 A major: A-B-C#-D-E-F#-G#-A. 프렛보드에서 쳐보면 밝다.

A minor는 A-B-C-D-E-F-G-A. Major와 비교하면 3rd, 6th, 7th가 반음씩 내려갔다. 쳐보면 어둡다. 같은 A에서 시작하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차이를 만드는 핵심은 3rd. Major 3rd(root에서 4프렛 위)인지 minor 3rd(3프렛 위)인지. 반음 하나.

Minor pentatonic

여기서부터 실전이다. 5개의 음. A minor pentatonic: A-C-D-E-G.

프렛보드에서 모양이 있다. 4번줄 5프렛(A)에서 시작:

  • 4번줄: 5프렛(A), 8프렛(C)
  • 3번줄: 5프렛(D), 7프렛(E)
  • 2번줄: 5프렛(G), 7프렛(A)

이 모양을 외운다.

backing track in A를 틀고 이 모양 안에서만 음을 골라본다.

4번줄 5프렛(A)을 친다. Root. 안정적이다. 3번줄 7프렛(E)으로 올라간다. 5th. 이것도 안정적. 4번줄 8프렛(C)을 쳐본다. 어, 이건 좀 다른 느낌이다. 긴장감 비슷한 게 생긴다. 이게 minor 3rd다. A7 코드 위에서 minor 3rd는 blues 특유의 "씁쓸한" 색깔을 낸다.

3번줄 5프렛(D)을 친다. 4th. 편안하다. 2번줄 5프렛(G)을 친다. b7th. 이것도 blues 색깔. A7 코드의 7th와 같은 음이다.

5개 음을 이리저리 섞어본다. 올라갔다 내려오기. 건너뛰기. 같은 음 반복하기. 놀랍게도 거의 다 어울린다. 이상한 음이 없다. 5개 음 중 아무거나 골라도 backing track과 충돌하지 않는다. "뭘 쳐야 할지 모르겠으면 minor pentatonic"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코드가 D7으로 바뀌어도 같은 모양 안에서 계속 쳐본다. 여전히 어울린다. E7으로 바뀌어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 모양은 key가 바뀌어도 유지된다. G minor pentatonic이면 4번줄 3프렛에서 시작해서 같은 모양. 모양 하나로 12개 key를 커버할 수 있다.

Blues scale

Minor pentatonic에서 한 음을 추가해본다. 3번줄 5프렛(D)과 7프렛(E) 사이에 6프렛(Eb)을 쳐본다.

특이한 느낌이다. 불편하지는 않은데 뭔가 쓸린다. D에서 Eb를 거쳐 E로 slide해본다. D(3번줄 5프렛) → Eb(6프렛) → slide → E(7프렛). 이 순간 "아, 이게 blues 소리구나" 하게 된다. 어디선가 수백 번 들어본 그 느낌. 이 Eb가 blue note다.

Blue note는 오래 머무는 음이 아니다. 스쳐 지나가면서 긴장을 만들고 바로 풀어주는 역할이다.

A blues scale: A-C-D-Eb-E-G. Minor pentatonic에 Eb 하나가 추가된 것.

코드톤을 의식해본다

여기까지 오면 A minor pentatonic을 전체에 깔면서 치게 된다. 코드가 뭐든 같은 5개 음. 이게 통한다. 하지만 한 단계 더 가면 소리가 확 달라진다.

A7이 울릴 때 C#(3번줄 4프렛)을 의식적으로 넣어본다. C#은 A7의 major 3rd다. Pentatonic에는 없는 음인데, 치는 순간 코드와 딱 맞물리는 느낌이 온다. Major의 밝음이 추가된다.

D7으로 바뀌면 D(root)와 F#(3번줄 9프렛, major 3rd)을 강조해본다. Pentatonic으로 흐르다가 코드 체인지 순간에 코드톤에 착지한다.

이 차이를 backing track 위에서 비교하면 확연하다. Pentatonic만으로 치는 3바퀴와, 코드톤을 의식하면서 치는 3바퀴. 후자에서 코드 체인지가 연주에 "들리기" 시작한다. 같은 pentatonic인데 착지하는 음 하나가 연주의 해상도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