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roach note로 코드를 연결한다
12-bar blues를 치고 있다. A7에서 A를 치다가 5마디 D7이 온다. D로 점프한다. 틀린 건 아닌데 뚝 끊기는 느낌이다. A를 치고 있다가 갑자기 D. 두 코드 사이에 다리가 없다.
4마디 마지막 beat에서 C#(3번줄 4프렛)을 쳐본다. 그리고 5마디 첫 beat에서 D(3번줄 5프렛). C# → D. 반음 차이. 이 한 음이 들어간 순간 코드 체인지가 "뚝" 끊기던 게 "슥" 이어진다. 마치 C#이 D를 향해 끌려가는 것 같은 느낌. 이게 chromatic approach note다.
다른 체인지에서도 해본다
6마디 → 7마디. D7 → A7. 6마디 마지막 beat에서 Ab(4번줄 4프렛)을 쳐본다. Ab → A. 반음 아래에서 올라간다. 자연스럽다.
8마디 → 9마디. A7 → E7. 마지막 beat에서 Eb(3번줄 6프렛). Eb → E. 같은 원리.
10마디 → 11마디. D7 → A7. Ab → A.
12마디 → 1마디. Turnaround. E7에서 다시 A7으로. Ab → A, 또는 Bb에서 내려와서 A.
패턴이 보인다. 다음 코드의 root 반음 아래에서 올라가는 것. 이걸 의식하고 blues 녹음을 들어보면 거의 모든 베이시스트가 쓰고 있다. Duck Dunn의 연주에서 코드 체인지 직전에 거의 빠짐없이 이 반음 approach가 들어간다. 특히 slide로 올라오면 blues bass의 상징적인 소리가 된다.
위에서 내려와본다
반음 아래에서 올라가는 게 아니라, 반음 위에서 내려와본다.
D7으로 갈 때: Eb(3번줄 6프렛)에서 D(5프렛)로 내려온다. 느낌이 다르다. 아래에서 올라가면 "도착했다"는 해소감이 있는데, 위에서 내려오면 좀 더 여유 있고 의외의 색깔이 난다.
backing track 위에서 둘 다 해본다. 4마디 마지막 beat에서 아래 approach(C# → D)를 쳐보고, 다음 바퀴에서 위 approach(Eb → D)를 쳐본다. 둘 다 자연스럽지만 감정이 다르다.
Diatonic approach
반음이 아닌 경우도 있다. Scale 안의 음으로 접근하는 것.
A minor pentatonic(A-C-D-E-G)에서 D로 갈 때, C에서 올라갈 수 있다. C → D. 온음 간격. Chromatic의 "끌려가는" 느낌과 달리 "걸어가는" 느낌이다.
E에서 내려올 수도 있다. E → D. 이것도 자연스럽다.
Double chromatic
반음 두 개를 연속으로 써본다. D로 갈 때: B(4번줄 7프렛) → C#(4번줄 9프렛) → D. 두 beat에 걸쳐 반음씩 올라간다. Walking bass에서 자주 쓰이는 기법이다. 한 음짜리 approach보다 방향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12-bar 전체에 적용해본다
root만으로 12-bar를 3바퀴 돈다. 코드 체인지를 확실히 잡는다.
다음 3바퀴에서 각 코드 체인지 직전에 chromatic approach를 넣는다. 아래에서 올라가는 것만.
다음 3바퀴에서 위에서 내려오는 approach도 섞어본다.
녹음해서 approach가 없을 때와 있을 때를 비교해본다. 한 음 추가했을 뿐인데 연주가 확 자연스러워진다. "아는 사람"의 연주처럼 들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