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와 톤을 다루면 표현이 달라진다
같은 테크닉을 쓰더라도, 세기와 톤에 따라 연주의 색깔이 완전히 달라진다.
다이나믹스
세게 치고 약하게 치는 것. 단순한데 이게 표현력의 핵심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세기로 치면 밋밋하다. 아무리 좋은 음을 골라도, 같은 목소리로 계속 말하면 잘 안 들리는 것과 같다.
다이나믹스를 의식하면서 치면 연주가 확 달라진다. 구체적으로:
코드 체인지에서 강조. Beat 1을 약간 세게 치고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이것만으로 groove에 윤곽이 생긴다. Backing track을 틀고 A7 → D7 체인지에서 D의 첫 음을 확 강하게 쳐본다. 코드 변화가 명확해진다.
V chord에서 텐션. 9마디(E7)는 곡의 긴장 포인트다. 여기서 세기를 올려본다. 그리고 11마디(turnaround)에서 다시 풀어준다. 이 긴장-이완이 12-bar에 드라마를 만든다.
Ghost note와의 대비. 강한 음 사이에 아주 약한 ghost note를 넣으면, 대비 때문에 강한 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Backing track in A를 틀고 4코러스를 arc로 치본다. 첫 코러스는 아주 조용하게 — root만, 부드럽게. 두 번째에서 약간 올린다. 5th를 추가. 세 번째에서 더 올린다. Walking이나 리듬 패턴. 네 번째에서 최대. Fill과 lick. 녹음해서 전체를 들어보면 곡에 arc가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James Jamerson의 "What's Going On" 베이스 라인을 들어보면 다이나믹스의 교과서다. 강한 음과 약한 음의 대비가 groove를 만든다.
톤
같은 음을 같은 세기로 치더라도 소리가 다를 수 있다.
뜯는 위치. Bridge 근처에서 뜯으면 밝고 날카로운 톤. Neck 근처에서 뜯으면 따뜻하고 둥근 톤.
직접 비교해본다. 3번줄 개방(A)을 bridge 근처에서 뜯는다. 밝다. 같은 줄을 neck 근처에서 뜯는다. 따뜻하다. 소리가 확연히 다르다.
Blues에서는 보통 neck 쪽의 따뜻한 톤이 기본이다. Fill이나 솔로 구간에서 bridge 쪽으로 이동하면 톤이 밝아지면서 존재감이 올라간다.
뜯는 깊이. 줄을 깊게 잡아당기면 두텁고 큰 소리. 살짝 스치면 가볍고 섬세한 소리. 단순한 세기 차이가 아니라 소리의 질감 자체가 다르다.
Accent
특정 음을 강하게 쳐서 강조하는 것. Accent 위치를 바꾸면 같은 패턴이 다르게 들린다.
Shuffle에서 뒤쪽 음(짧은 음)에 accent를 넣으면 bounce가 튄다. 앞쪽 음(긴 음)에 넣으면 무거운 shuffle.
Backing track in A(shuffle)를 틀고 A를 shuffle 8분음표로 친다. 먼저 downbeat에 accent를 준다. 무겁고 단단한 느낌. 그 다음 upbeat(뒤쪽 짧은 음)에 accent를 옮겨본다. 가볍고 bouncy한 느낌. 같은 음, 같은 리듬인데 무게감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전체의 흐름
한 곡 동안의 세기를 전체적으로 설계하면 같은 12-bar 반복이라도 이야기가 된다.
- 1~2 코러스: 조용하게. Root 위주, 공간 많이.
- 3~4 코러스: 중간. Walking이나 리듬 패턴 추가.
- 5~6 코러스: 최대. Fill, lick, 강한 다이나믹스.
- 마지막: 다시 줄이거나, 한 번 더 밀거나.
이걸 의식하면서 backing track 위에서 6바퀴를 돌아본다. 녹음해서 들어보면 이야기가 있는지 없는지 바로 알 수 있다.